2002년 대한순환기학회 추계학술대회가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각 대학의 순환기 내과 교수를 비롯 소아과, 산부인과 등의 교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음은 이번에 발표된 논문을 요약정리했다.

개심술 후 심장초음파 검사시 strain과 strain rate 측정으로 좌심실의 기능 회복 여부 예측

개심술 후 심장초음파 검사시 strain과 strain rate를 측정하고 저용량의 dobutamine 정주 후에 변화를 관찰, cardiac reserve를 평가하는 것이 좌심실의 기능 회복 여부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가천의대 순환기내과 신미승 교수팀은 strain과 strain rate을 이용하여 개심술 후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직후에 심실 기능이 감소하였다가 회복되는 예측인자를 찾기 위해 심장판막 수술을 받은 좌심실 구혈율이 45% 미만으로 감소된 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4-7일 사이에 경흉부 심초음파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심장기능이 회복된 환자군은 회복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안정시 strain과 strain rate에서 유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dobutamine 정주 후에 좌심실 수축기능이 회복된 군에서는 strain과 strain rate가 안정시의 -5.63±3.74 %와 -0.42±0.35/sec에서 -12.74±14.58 %와 -1.68±0.92/sec로 유의하게 증가했지만(각각의 p값: 0.02와 0.03) 회복되지 않은 군에서는 유의한 증가를 관찰할 수 없었다.
이에따라 개심술 후 심장초음파 검사를 할 때 strain과 strain rate를 측정하고 저용량의 dobutamine 정주 후에 변화를 관찰하여 cardiac reserve를 평가하는 것이 좌심실의 기능 회복 여부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신 교수팀은 예측했다.

급성 관동맥 증후군 및 변이형 협심증과 연관성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교실 순환기내과 김정희 교수팀은 한국인에서 prostacyclin synthase 유전자 다형성 (C1117C, in exon 8) 의 분포 빈도를 조사하고 이와 급성 관동맥 증후군 및 변이형 협심증과 연관성에 대해 연구했다.
김 교수팀은 충남대 병원에 입원하여 관상 동맥 조영술을 받은 환자중 급성 심근경색 환자군 (n=40), 변이형 협심증 환자군 (n=40) 과 관동맥 조영술상 협착이 없는 정상 대조군 (n=40) 에서 관상 동맥 조영술 시행직전 채취한 혈액에서 연층(buffy coat)을 분리한후 genomic DNA를 추출, PCR로 증폭한후 제한효소로 처리하여 BsmAI restriction fragment length polymorphism (RFLP)을 1.5% agarose gel에서 분리하여 prostacyclin synthase 변이여부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prostacyclin synthase 유전형은 정상대조군과 급성 심근경색 환자군에서 모두 CC 형 homozygote로 유전자다형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변이형 협심증 환자군에서는 95%가 CC형 homozygote였고 5%가 CA형 heterozygote로 정상인과 급성관동맥증후군에 비해 빈도가 증가하였다.
이 결과 prostacyclin synthase 변이빈도는 일본에서는 심근경색 환자군은 CC형이 72.5%, CA형이 24.6%로 관찰되었고 정상 대조군에서는 CC형이 55.4%, CA형이41.5%로 심근 경색 환자군에서 CC형의 빈도가 높다고 보고되었으나 한국인의 경우 급성관동맥증후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CC형이 관찰되어 같은 동양이라도 일본의 보고와 현저히 다름이 관찰됐다.

베타차단제 소아 확장성 심근증 안정적 사용 가능

베타차단제(carvedilol)가 소아 확장성 심근증에서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심기능 개선과 장기 예후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허준 교수팀은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상태에 따라 입원하거나 외래에서 베타차단제(carvedilol) 투여를 시작했다.
초기 용량은 0.1mg/kg/일로 시작, 점차 증량하여 0.75mg/kg/일까지를 최대 용량으로 혈압 저하 등의 심각한 부작용 시에 중단했다.
심 초음파로 심 기능(LVEF)을 정기적으로 측정한 결과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진단된 환아 중 지속 관찰이 가능한 22명중 8명에서 베타 차단제를 투여했다.
8명중 남아가 3명, 여아가 5명으로 2명의 환자는 항암 치료 후 발생한 확장성 심근증이었으며, 한명의 환자는 심실 중격 결손과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된 확장성 심근증이며 나머지 5명은 원발성 확장성 심근 병증이었다.
투여시 중요한 합병증으로 약을 중단한 경우는 없었다.
베타차단제(carvedilol) 투여 기간은 평균 7개월 (범위 3-12개월)로 투여한 환자들의 LVEF 는 투여 전 평균 23%에서 투여 후 평균 33%로 호전되는 소견을 보였다.
허 교수팀은 베타차단제(carvedilol)는 소아 확장성 심근증에서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심기능 개선과 장기 예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선천성 심장기형 다른 장기의 동반 기형 유무 확인 필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학 교실 김종수 교수팀은 선천성 심장기형에서의 염색체 이상의 발생 빈도 및 양상에 대해 알아보고, 특히 단독 심장 기형이 있는 경우 염색체 이상과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결과 전체 선천성 심장기형 131예 중 단독 선천성 심장기형군은 64예(48.9%), 심장외 동반기형이 있는 군은 67예(51.1%)로 단독 선천성 심장기형으로는 VSD(15예)가 가장 많았고, TOF(9예), DORV(7예)의 순으로 나타났다.
심장외 동반기형이 있는 군에서는 VSD(40예), HLHS(6예), TOF(6예), DORV(5예)의 순으로 나타났다. 염색체 검사상 단독 선천성 심장기형군에서는 2예(3.1%), 심장외 동반기형이 있는 군에서는 41예(61.2%)의 염색체 이상이 발견됐다.
단독 심장기형군에서의 염색체 이상은Trisomy 21과 mos,45,X[44]/46XY[4]으로 심장외 동반기형이 있는 경우에는 Trisomy 18(27예), Trisomy 21(6예), Trisomy 13(2예)의 순으로 발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산전 진단된 선천성 심장기형에서 염색체 이상의 빈도는 단독 선천성 심장기형군에서는 3.1%, 심장외 동반기형군에서는 61.2%로 높게 나타났고, 심장외 동반기형군에서의 염색체 이상과의 빈도가 더욱 뚜렷했다.
단독 선천성 심장기형의 경우, 염색체 이상의 빈도가 기존의 보고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선천성 심장기형이 의심되는 경우 targeted sono를 하여 필수적으로 다른 장기의 동반 기형의 유무를 확인하여야 하며 심장외 동반기형이 있는 경우는 염색체 검사를 시행해야한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의 결과들은 향후 산전 상담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MRI 활로4징 환자 합병된 폐동맥판 역류·우심실용적 지표 산출 용이

부천세종병원 방사선과·소아과·흉부외과팀은 활로4징 환자의 전교정술 후 합병된 폐동맥판 역류에 대한 치료로서 폐동맥판 치환술 전후에 자기공명영상을 시행, 이의 정확성과 유용성에 대해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활로4징 수술 후 합병된 폐동맥판 역류를 가진 12명의 환자에서 MRI를 시행하였다. 그 중 10명에서는 폐동맥판 치환술을 시행하였고, 4명에서는 치환술 후 32-56일에 추적검사로 전향적인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수술 후 활로4징 환자에 합병된 폐동맥판 역류와 우심실용적 지표를 산출하는데 MRI는 용이하고 정확했으며 많은 환자에서 추적검사를 하면 각 기능적 지표의 유용성이 증가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허혈성 심장질환, 국내 울혈성 심부전 환자 주원인

허혈성 심장질환이 국내 울혈성 심부전 환자의 주요 원인이며 재입원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대를 비롯 국내 10개 의과대학(경북의대, 경상의대, 서울의대, 성균관의대, 연세의대, 울산의대, 이화의대, 인하의대, 전남의대, 한림의대)이 참여, 국내 울혈성 심부전 환자의 생존률과 예후인자에 관한 연구결과 이처럼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울혈성 심부전 환자의 기본적인 인구학적 자료, 임상양상, 재입원, 사망 등에 대한 1759명의 자료를 수집했다.
원인질환은 허혈성 심장질환이 568명(32.3%), 심근증이 399명(22.7%), 고혈압성 심질환이 291명(16.5%), 심장판막증이 238명(13.5%), 불분명하거나 그 밖의 질환이 263명(14.9%)으로 허혈성 심장질환이 가장 많았다.
현재까지 추적자료가 확인된 858명의 환자들 가운데 590명(68.8%)의 환자가 다시 입원하였고 최초 재입원시까지의 기간은 9.1±10.3개월, 재입원 횟수는 2.3±1.6회였다.
모두 119명(14%)이 사망하였고 사망까지의 평균기간은 16.4±14.2개월이었다. 원인질환별로는 허혈성 심장질환이 63명(61.3%), 심근증이 27명(22.7%), 심장 판막증이 25명(21%), 그 밖의 질환이 4명이었다.
Kaplan-Meier분석에 의한 누적 생존률은 6개월 92.1%, 12개월 84.8%, 24개월 73.6%, 36개월 66.8%, 48개월 58%였다. 생존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전의 심근경색 (OR 2.32, p<0.001), 뇌졸중의 동반 (OR 1.98,p<0.01), 당뇨병 (OR 1.78, p<0.01) 등이었다.
연구결과 허혈성 심장질환이 국내 울혈성 심부전 환자의 주요 원인이며 재입원의 빈도가 높았다.
또한 생존률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며 장기간의 추적 관찰을 통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 연구팀은 밝혔다.

말기 확장성 심근증 소아환자 좌심실용적감소술로 심장이식 대치

말기 확장성 심근증의 소아환자에서 좌심실용적감소술은 심장이식을 대치할 수 있는 좋은 치료방법이라는 의견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에서는 1997년 3월부터 2002년 6월까지 5명의 말기 확장 성 심근증 환자에서 좌심실용적감소술을 시행했다.
환자의 나이는 13개월에서 8세까지로 첫 환자는 전통적인 Batista 수술방식으로 좌심실 측벽을 절재했고, 나머지 4례는 좌심실 첨부에 작은 절개를 가해 좌심실을 첨포로 줄여주고 좌심실 근육을 절재하지 않는 새로운 수술방법 (transapical LVVRS) 을 사용했다.
이 결과 Transapical LVVRS 받은 환자 1명이 수술 2개월후에 병원내 사망했고 나머지 4례는 4∼64개월 외래 추적관찰 중이다.
현재 NYHA Class I 내지 II이며 심장문제로 재입원은 없었다. Batista 수술환자는 18개월째 LVEF이 40%까지 회복되었으나 그 후 감소추세이며 Transapical LVVRS 시행후 생존한 3례는 지 속적인 LVEF이 증가되고 있으며 1년이상된 2명의 환자는 19개월, 54개월 관찰 한 상태에 LVEF의 50%까지 회복되었다.
이번 연구팀은 말기 확장성 심근증의 소아환자에서 좌심실용적감소술은 심장이식을 대치할 수 있는 좋은 치료방법이며 좌심실 근육의 손상이 적은 Transapical LVVRS는 수술후 LVEF를 유지시키는 효과적인 수술방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심바스타틴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손상조직 재생 촉진 기여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심바스타틴이 줄기세포 동원을 통해 신생혈관조성 혹은 손상조직 재생을 촉진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 황경국 교수팀은 심바스타틴이 골수로부터 말초혈액으로 EPC가 동원되는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기 위해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심바스타틴 치료 전후에 말초혈액으로부터 내피세포-전구세포를 추출 배양하여 비교·분석했다.
우선 다른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없고, 최근 6개월 동안 statin 치료력이 없으며, LDL-cholesterol이 160mg/dl이상인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심바스타틴(20mg/day) 치료 전과 한 달 동안 치료 후 말초혈액 50cc를 채취, mononuclear cell을 분리한 후 EGM-2 MV media로 배양하였다.
Attaching cell(AT cell)에 대해 DiI-acetylated LDL 섭취과 UEA-1 lectin 염색을 시행하여 EPC임을 확인한 후, 각 배양일마다 AT cell의 수 및 형태변화를 현미경으로 관찰(random 4-5 HPFs(×200)) 비교했다.
이 결과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는 젊은 정상 남자에 비해 말초혈액에 내피세포-전구세포가 적게 분포하지만, 심바스타틴치료에 의해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번 연구팀은 이는 심바스타틴이 줄기세포 동원을 통해서 신생혈관조성 혹은 손상조직 재생을 촉진하는데 기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관상동맥중재술시 Abciximab 사용 양호

국내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고위험 관상동맥중재술시 Abciximab 사용은 양호한 장기 임상결과를 보였으며, 주요 심장사건의 예측인자는 병변혈관수와 고혈압이라는 주장이다.
전남대학교병원 심장센터 김원교수팀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고위험 관상동맥중재술시 Abciximab 투여 후 장기 임상결과에 대해 조사했다.
1999년 3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혈전 내재 고위험군으로서 Abciximab (Reopro)를 사용하면서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했던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127예(남자 99예, 평균연령 60.0±10.0 세), 158 병변을 대상으로 장기 임상결과를 분석했다.
또 주요 심장사건이 발생했던 환자 33예를 I군(남자 26예, 평균연령 59.8±9.7세), 주요 심장사건이 없었던 환자를 II군(남자 73 예, 평균연령 60.0±10.2세)으로 양군간의 기본적 특성, 관상동맥조영술 등을 비교했다.
이 연구팀은 한국인에서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고위험 관상동맥중재술시 Abciximab 사용은 양호한 장기 임상결과를 보였으며, 주요 심장사건의 예측인자는 병변혈관수와 고혈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