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감염관리를 위한 의사 복장 권고문 제정을 거부했다.

의협은 18일 "정부에서 의료인의 복장과 머리스타일, 장신구착용까지 권고하는 것은 필요이상의 규제"라면서 "의사 복장이 감염질환 경로라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규제는 의료인을 질환 발생의 원인으로 오해할 수 있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의료인 복장이 감염경로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면서 "의료기관에서 감염원을 낮추고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할 여지가 없지만, 복장 권고는 의료계나 각 병원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미국의 경우 간호사가 가운 위에 코트만 입고 출퇴근한다"면서 "이번 권고안은 대다수의 선량한 의사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의협은 다음주쯤 감염학회에서 의료인 복장에 관한 자율적인 권고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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