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좀더 안전하고 만족스럽게 체중조절을 할 수 있는 수술법이 나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외과 김응국·이상권 교수팀은 지난 11일 고도비만(174cm /124kg, 체질량 지수 41)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심한 지방간, 역류성 식도염 등의 합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 백모(남, 35세)씨에게 복강경 위밴드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한 시간 여만에 시술을 마쳤고, 술 후 이틀만에 퇴원했다.

또한 2주가 지난 현재 백씨는 9㎏의 체중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당뇨 혈당치가 정상수준을 되찾았음은 물론 운동을 하는 등 수술전 보다 향상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위밴드 삽입술은 루와이 위 우회술에 비해 체중감량이 천천히 되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합병증 빈도가 적고,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피치 못할 때는 제거해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비만동반 합병증의 치료율도 루와이 위우회술 등의 체중감량 수술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밴드 절제술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고, 국내에는 올해 식약청 허가를 받은 위밴드 삽입술은 비만 수술에 있어서도 가장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