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인 10명중에 1명은 담낭(쓸개)에 혹이 생기는 '담낭용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외과 최유신 교수팀이 담낭용종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Yonsei Medical Journal에 발표했다.

분석 대상자는 중앙대병원에서 2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한국인 가운데 복부초음파검사자(평균 45.7세) 2만 3천여명.

분석 결과, 대상자의 약 10%에서 담낭용종이 확인됐으며, 남성이 66%, 여성 34%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담낭용종이 있는 사람은 만성B형간염과 대사증후군이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특히 담낭용종 환자 중 5%가 담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헬리코박터균(H. pylori) 감염과 대사증후군이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최 교수는 "과거 1999년 한국인의 담낭용종 유병률이 2.94%인데 반해 2012년 8.5%에 이어 이번 연구 결과 9.96%로 높아졌다"면서 "이는 복부초음파검사 빈도가  는 것도 원인이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습관으로 인해 고칼로리와 고지방식이 늘어나 대사증후군환자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B형간염 또한 담낭 내 점막에 영향을 미쳐 담낭용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만성B형간염 및 대사증후군,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사람은 복부초음파를 통한 담낭용종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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