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에 사용되는 불소 방사성 동위원소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장치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원자력의학원 사이클로트론 응용연구실 가속기연구팀(팀장 채종서)은 기계강도와 냉각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장치를 개발, 이 장치를 통해 불소 방사성동위원소를 기존 생산량의 2배 이상 얻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채 박사는 “이 표적장치가 상용화되면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센터에서 많은 양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어 권역별 사이클로트론센터 뿐 아니라 국내 종합병원에서의 PET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종양 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기기는 외국에서 도입한 기존의 표적장치보다 기계의 강도가 높고, 냉각성능 및 안정성도 크게 향상됐다.

또한 강도와 냉각성능 향상을 통해 빔 세기를 2 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어, 불소방사성동위원소의 단위 시간당 생산량을 2배 이상 증대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치는 양면 냉각이 아닌 단면 냉각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로 인해 장치의 단순화 및 경량화가 가능해, 내구성 향상에 의해 유지보수기간이 연장되는 등 표적장치의 제작과 사용에 있어서 경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재 표적장치의 기술부분에 대해 국제특허를 신청중이며, 구미 상용 사이클로트론 기업들의 관심으로 오는 10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가속기 응용산업회의에 초청되어 발표하게 된다.

한편 기존 장치의 경우 가동 시 발열로 인해 표적장치가 녹아내리거나 빔을 30~40μA 이상 조사할 수 없어 동위원소 생산에도 한계를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