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암발생률이 지역이나 암종류에 따라 적게는 2배, 많게는 15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이강현)는 22일 국내 시군구별 암발생 통계 및 발생지도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지역별 암사망 통계는 2005년부터 통계청을 통해 발표됐지만, 암발생통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지역간 격차가 남녀 모두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여자의 경우 2009년 이후 크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의 지역간 격차는 작았다.

▲ 그림1.연도별·암종별 지역간 암발생률비(남자)

암 종류에 따라 지역별 특징을 보면, 갑상선암은 남녀 모두 여수를 비롯한 전남 지역 대부분, 서울‧대전‧대구 등 대도시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과거 전라남도의 갑상선암 검진율이 높았지만 최근 서울‧대전 등 대도시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율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장암은 대전시와 충청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충북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대장암 검진율이 높았다. 폐암은 전남‧경북‧충북에서 높았는데 이 지역의 흡연율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유방암 및 전립선암은 서울 강남‧서초 및 경기 성남 분당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높은 검진율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 그림2. 연도별·암종별 지역간 암발생률비(여자)

위암은 충청‧경상‧전라의 경계지역에서 높았는데 원인은 알 수 없었다. 간암은 경북 울릉군과 경남‧전남의 남부지역,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낙동강 유역 인근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과 경남의 남부지역의 경우 B형 및 C형 간염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암발생률 추세는 시군구와 전국 단위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갑상선암 및 대장암의 경우 남녀 모두 전국 및 시군구 단위 암발생률이 모두 증가했다.
 
남자의 경우 위암, 폐암 및 간암 발생률은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남자는 전립선암, 여자는 유방암 및 폐암 발생률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