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진료비 확인 신청건수 6만 1천여건 가운데 36%인 약 2만 2천여건이 과다징수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전국 의료기관 진료비 확인 청구내역 분석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과다징수 건수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이 7천 1백건으로 가장 많아 대형병원의 진료비 과다청구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병원 가운데 빅 5병원에서만 총 1천 4백여건, 금액으로는 약 6억 6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이 2억 4천여만원으로 과다청구 1위였으며, 서울아산병원(1억 7천여만원), 세브란스(1억 3천여만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8천여만원), 삼성서울병원(2천 5백여만원) 순이었다.

과다청구 유형 가운데 일반검사나 CT, MRI 등 보험급여 대상인 진료비를 임의로 비급여 처리한 사례가 55%로 가장 많았으며, 진료수가에 포함돼 있음에도 별도로 받았다가 환불한 사례도 30%에 달했다.

환불금액별로는 50만원 미만인 사례가 대부분이었으며 100만원 이상의 고액 환불은 약 11%이었다. 500만원이 넘는 경우도 18건이었다.

성 의원은 "현재 진료비 확인제도가 신청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환자가 직접 심평원에 확인 요청하지 않으면 과다 청구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워 확인되지 않은 과다청구는 더욱 많을 것"이라며 관련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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