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이제 각 나라의 국민보건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뇨병 관리에 보건경제학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보노디스크社가 지난달 27일 주관한 노보믹스30 보건경제학 세미나에서 이 회사 보건경제학 전문가인 마놀리스 카라말리스씨는 “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심각한 질환으로 비용이나 임상적 혜택을 단기간에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서는 보건경제학 모델을 통해 장기적인 결과를 분석하고 경제적으로 예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 각 나라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당뇨병관리를 최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노보노디스크사에서 지원, 스위스 코어(CORE)그룹에 의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각 국가별 또는 제품이 치료패턴별로 수집된 데이터를 산출하여 각각의 적합한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어 각 나라의 환경에 적합한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즉 이러한 보건경제학 모델은 임상적 안전성이 우수한 의약품이나 효능이 기본 잣대가 아니라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평가하여 경제적 효율성을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적 비용이란 질병 치료에 투입되는 단기적인 비용과 약제의 치료효과, 안전성을 비롯하여 수명연장, 수술 및 입원의 지연, 노동력상실을 예방하여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케 함으로써 향상되는 삶의 질 평가를 포함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게 목적인 이 프로그램은 현재 영국, 프랑스, 미국, 호주, 스웨덴 등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이들 국가는 약가나 보험적용 여부를 결정할 때 보건경제학 자료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한국인의 당뇨병 발생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유병률이 10%로 최대 500만명 정도로 당뇨병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2010년 후에는 환자는 물론 그 보호자들도 당뇨병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국내 실정에 맞는 당뇨병 관리 프로그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