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장애가 전혀 없는 무증상 뇌경색을 간단한 기억력검사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분당차병원(원장 이경식)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은 정상인들 521명(남자 179명/여자 342명)을 대상으로 MRI 및 기억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점수가 낮을수록 무증상 뇌경색 발병률이 높게나타났다고 밝혔다.

검사에 따르면 MRI상 무증상 뇌경색이 나온 325명과 MRI상 정상으로 나온 196명을 비교한 결과, 치매의 판단 기준인 24점 미만의 환자수가 각각 82명(25.2%)과 8명(4.1%)으로 무증상 뇌경색군이 6.2배나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상군의 기억력 검사 평균 점수는 28.47, 무증상 뇌경색 환자군의 평균 점수는 25.49로 기억력 검사의 점수와 무증상뇌경색 발병률 간의 유의한 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

무증상 뇌경색은 특히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10배정도 높고, 치매가능성도 2.3배이상 높게 나타나 그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김 교수는“50대 이상의 노인들은 평소 깜박깜박하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증상들이 있을 때 그저 나이탓으로 돌려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증상이 드러나지 않은 채 뇌경색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기억력 검사를 통해 무증상 뇌경색이 뇌졸중 및 치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 발견에 무엇보다 신경을 쓰도록 해야한다” 고 말했다.

한편 기억력 검사(K-MMSE ; Korean Mini-Mental State Examination)란 치매환자에 대해 짧은 시간안에 치매 여부 및 정도를 신속하게 탐지·측정하는 간단한 페이퍼 검사로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는 통상적으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