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추진되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대상에 30개 세부질환을 최종 확정한데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강력 반발했다.

의협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30개 질환 공개 요구를 무시했던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의료계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8월 의협은 진료지침 개발 추진의 공정성 및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합리적인 표준진료지침의 개발을 요구했었다.

한의 강점 분야로 고혈압 등의 순환기계 질환을 선정한 것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의협은 "우리나라 한방 진료비 통계상 염좌 등 근골격계 및 신경계 질환에 대부분 집중돼 있다"면서 "강점 분야라면 이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환자들에게 서비스했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순환기계 질환에 한방을 포함시키는 정부의 행동은 죽어가는 한방의 길을 인위적으로 열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와 한의계의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추진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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