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선하 교수와 켄달 리 교수(오른쪽)
서울대병원이 메이요클리닉과 함께 아시아 의사들에게 뇌심부자극술을 전수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메이요클리닉 신경외과 켄달 리(Kendall Lee) 교수는 16일 아시아 의사 50여명에게 파킨슨병환자에 대한 라이브 수술교육을 생중계했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에 전극을 넣은 후 전극자극을 가해 비정상적으로 활성된 파킨슨병 환자의 신경세포를 억제하는 수술이다.

수면 중에는 뇌신호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환자를 깨운 상태에서 수술하는게 가장 일반적이지만 환자의 고통이 심해 의료진들도 어려워한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14년부터 수면상태에서 수술을 해왔다. 수술은 까다롭지만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예후는 극대화하는 독자적인 수술법을 정립했다.

6시간에 걸쳐 2명의 교수는 모두 목표한 위치에 전극을 정확히 심었으며 파킨슨병이 진행돼 몸을 제어하지 못했던 환자(50세 · 남)는 수술 후 안정을 찾았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번 매사추세츠종합병원(뇌종양), 토마스제퍼슨병원(두개저내시경수술)에 이어 메이요클리닉과도 라이스 수술 교육을 하게 됐다.

메이요클리닉과 교육을 함께 시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서 이번에 내한한 메이요클리닉 의료진은 10명에 이른다.

백선하 교수는 "많은 메이오클리닉 의사가 미국 외의 국가를 방문하고, 현지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서울대병원은 세계 유수 병원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SNUH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