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고혈압환자의 이상적인 수축기혈압치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75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120mmHg 미만으로 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의대 제프리 윌리암슨(Jeffrey D. Williamson) 교수는 수축기혈압 목표치를 120mmHg 미만과 140mmHg 미만을 비교하는 다기관 임상연구 SPRINT의 서브분석 결과를 JAMA에 발표했다.

SPRINT(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는 수축기혈압이 130~180mmHg이고 당뇨병이 없는 고혈압환자 2,636명을 대상으로 최적의 수축기혈압 목표치를 알아본 시험이다.

대상자를 수축기혈압 목표치 120mmHg 미만군(강화치료군 1,317명)과 140mmHg군(표준치료군 1,319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주요 평가항목 즉 ①비치명적  심근경색 ②심근경색이 발생하지 않은 급성관동맥증후군 ③비치명적 뇌졸중 ④비치명적 급성대상성심부전 ⑤시혈관사망-을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이 가운데 75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다. 대상자는 평균 79.9세이고 여성이 37.9%였다.

완전한 추적 데이터를 얻은 경우는 대상자의 95.2%. 이를 3.14년(중앙치)간 추적한 결과, 주요 복합평가항목의 도달률은 강화치료군에서 표준치료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사고 발생건수도 각각 102건과 148건이었다(위험비 0.66).

전체 사망도 각각 73건과 107건으로 강화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0.67).

전체적인 부작용에는 유의차 없어

중증 부작용의 발생률에서는 강화치료군과 표준치료군에 차이가 없었다(48.4% 대 48.3%).

주요 부작용, 저혈압, 실신, 전해질이상, 급성신장손상, 외상을 동반한 낙상 발생률에서는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

윌리암슨 교수에 따르면 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나 의사 모두 고혈압에 의한 손해와 강압으로 얻는 이득을 과소평가하지 쉬워, 충분한 치료가 되지 않고 있다.

그는 "고령자의 고혈압 이환율이 높고 고혈압에 의한 절대적인 심혈관합병증 위험은 높다. 심혈관사고 발생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보스턴의대 아람 코바니언(Aram V. Chobanian)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수축기혈압 목표치를 130mmHg 미만으로 하는데는 약물의 추가, 모니터링 강화, 진찰횟수를 늘려야 하는 만큼 목표치 하향 조정은 의사에게는 어려운 과제"라면서도 "시험 데이터의 향후 검토에서 예상 외의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는 한 75세 이상 고령자의 치료목표는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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