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신약 보험등재 늦고, 급여는 더 늦고
항암신약 보험등재 늦고, 급여는 더 늦고
  • 김준호 기자
  • 승인 2016.05.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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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암치료보장성확대 협력단 발족, OECD 회원국과 비교 백서 발간

암치료 보장성 강화를 목표로 한 국내 첫 민간기구 '한국 암치료 보장성확대 협력단(Korea Cancer Care Alliance, 이하 암보협)'이 결성됐다.

암보협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우리나라 암환자의 높은 유병률, 사망률, 그리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감안해 암치의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보협은 이날 '한국 암치료 보장성의 현주소'라는 백서를 통해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 회원국과 우리나라의 암치료 보장성을 비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년간(2009~2014년) 국내 신규 허가된 항암 신약의 보험 등재율은 29%. 평균 62%인 OECD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특히 혁신적이거나 의학적 요구도가 높은 항암신약일수록 건강보험 등재는 이보다 더 낮은 평균 8.5%였다.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EMA)의 신속 승인 절차로 허가 받은 항암 신약의 보험 등재율은 OECD 평균 54%에 이른다.

항암 신약이 등재됐어도 건강보험 급여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약 1년 8개월로 통상 8개월(245일)인 다른 나라에 비해 약 2.5배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보니 등재된 항암제가 있어도 약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암환자가 많은 이유다.

백서 데이터를 발표한 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봉석 교수는 "비항암제 신약의 보험 급여율은 67%였지만, 항암 신약은 29%라는 사실은 항암제 보장성 강화가 필요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정현철 교수는 "암보협의 임무는 암 병기별로 선별해 재정 보험을 선택해 한정된 보험재정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협력단은 "예컨대 1기와 2기 암환자의 보험재정 일부를 3기와 4기 환자로 돌리면 한정된 재정에서도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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