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이식 환자들은 수술 후 소리가 제대로 들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인 청각재활이 필요하다. 그나마 환자들의 주관적 표현에 의존해 왔지만 이제는 개관적인 파악이 가능해졌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소리를 들었을 때 발생하는 뇌파를 측정·분석하는 '대뇌피질 청각유발전위 검사(CAEP)'로 인공와우 환자의 청력을 검사한 결과, 제대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공와우환자 10명과 일반인 16명을 대상으로 3가지 소리에 대한 대뇌청각피질의 주파수 측정에서 모두 동일한 형태의 파형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대뇌가 인지하는 말소리 자극의 크기에 따라 파형의 크기가 달라졌으며, 소리가 커질수록 파형의 진폭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뇌피질청각유발전위검사는 적정성과 청각시스템의 성숙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재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호주에서는 인공와우환자의 청각재활에 활용되고 있다.

이 연구는 지난해 대한이비인후과 추계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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