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는 있는 가운데 전문치료제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제약협회가 발표한 ‘2003년 의약품 등 생산실적 상위 100대 제약회사’자료에 따르면 총생산액이 3.7% 성장에 그쳤으나 고혈압, 당뇨병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에 주력하는 제약사의 생산액 증가율은 높게 나타났다.

사노피신데라보의 경우 42.1%의 증가율을 보였다. 항혈소판제 플라빅스는 310억원에서 573억원으로, 고혈압치료제 아프로벨은 308억원에서 369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35.5%의 증가율을 보인 LG생명과학의 경우 역시 고혈압치료제 자니딥은 210억원에서 338억원으로, B형간염치료제 유박스는 170억원에서 220억원으로, 인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은 150억원에서 204억원으로 증가했다.

15.5%의 증가율을 보인 일동제약의 경우는 당뇨병치료제인 파스틱이 2억원에서 24억원으로, 위염치료제인 큐란은 25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일반의약품인 아로나민 시리즈는 411억원에서 393억원으로 줄어 ‘일반약 침체 전문약 증가’라는 최근 현상을 입증했다.

한편 우리나라 의약품등 총생산액(100%) 중 상위 100대 제약사가 86.5%, 50대 제약사가 65.5%, 30대 제약사가 51.9%, 10대 제약사가 27.2%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0대 제약사의 생산액은 의약품등 생산실적을 신고한 679개 제약사의 총생산액 9조5324억원 중 86.5%인 8조2460억원를 생산했다.

또 50대 제약사가 총생산액의 65.5%인 6조 2422억원, 30대 제약사는 51.9%인 4조9498억, 10대 제약사가 27.2%인 2조5927억원을 각각 생산했다.

한편 제약협회측은 100대 제약사 생산액 증가율이 2002년대비 1.4%포인트 늘었다(85.1에서 86.5%)고 밝히면서 조만간 9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0대 제약사의 순위는 동아제약이 4213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한국화이자(2993억), 중외제약(2822억), 대웅제약(2654억), 유한양행(2432억), 한독약품(2421억), 한미약품(2235억), 일동제약(2227억), 종근당(2032억), 한국얀센(1898억)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