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30일 오후 5시 의협회관 앞마당에서 정부의 원격의료 저지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완전 철폐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궐기대회를 열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대회사에서 원격의료 시범사업 강행 철회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정책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아울러 한방 행위에 대한 급여화 폐지, 한약제제 임상시험 및 독성검사 의무화, 한의약 육성정책 폐지 등 3가지를 요구했다.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 이광래 위원장도 대회사를 통해 경제 논리에 목적을 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정책 자체의 폐지를 주장했다.

나아가 한의사에 대한 의료인 명칭 불허, 한방의료를 침과 뜸에만 허용할 것,  복지부 한의약정책관 폐지 및 보건의료정책관이 한의학 업무 관장할 것을 요구했다.

의협대의원회 임수흠 회장도 격려사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 늦었지만 이제는 강도 높은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무엇을 줄 거라는 순진한 발상은 버려야 한다. 진정한 투쟁이 없는 협상은 없다"며 고강도 투쟁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면피용인 대회만을 위한 궐기대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끼리 소리만 지를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제대로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행동이 중요하다"며 집행부의 분발을 당부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800명의 대표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대회 시작 5시 현재 약 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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