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진통제 모르핀을 경구투약할 경우 뇌 회백질 용량이 급격하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앨러배마대학 조안나 린(Joanne C. Lin) 교수는 중증 요통환자 21명을 대상으로 모르핀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Pain Medicine에 발표했다.

11명에게는 하루 1회 모르핀을, 10명에게는 위약을 30일간 제공하고 MRI로 스캔했다.

그 결과, 모르핀군의 뇌 회백질 용량에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정이나 통증을 조절하는 영역 용량은 3% 줄어든 반면 학습이나 기억력, 수행능력과 관련된 영역은 증가했다. 위약군에서는 어떤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린 교수는 "뇌 회백질의 급격한 변화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지만 미약성진통제 치료는 다른 치료가 실패했을 경우에만 사용하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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