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의 정상화가 70%에 그쳐 완전히 정상을 되찾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명옥 원장은 2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스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했기 때문에 환자가 몰려올 줄 알았지만, 정작 사태가 진정되자 기피병원이 되고 있다"면서 정상화의 지연 이유를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메르스사태 당시 감염환자를 입원시키기 위해 병원을 폐쇄하고 모든 의료진들이 메르스 감염 치료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메르스 감염환자 치료를 위해 투입된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들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도 매우 뜨거웠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 1년간을 회고하면서 "취임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흘렀다. 그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나름 소득이 있었다"면서 그간의 성과물을 소개했다.

안 원장이 취임 당시 제시한 41개 과제 가운데 3대 성과로 공공보건의료를 통한 메르스 극복, 호스피스병동 개설, 그리고 스칸디나비아홀 개관 등을 꼽았다.

공공보건의료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사명이자 임무로서 기능을 강화시켰다고 자평했다. 메르스사태 당시 국립중앙의료원이 담당한 역할을 국가기간병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호스피스 병동 개설은 건강보험 적용 이전에 한 것으로 별도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안 원장은 강조했다.

스칸디나비아 3개국의 도움을 받아 세워진 기관인 만큼 스칸디나비아홀 개관은 이들 국가에 대한 보은이다.

다만 안 원장이 취임 당시 내걸었던 41개 과제 가운데 전문응급의료 출동체계를 구축하는 퀵-119운영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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