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건대폐렴으로 인해 병원 운영의 심각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폐렴이 발생한지 15일째인 5일 건대병원은 의학전문지 기자회견을 자청해 "일간지의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해 병원의 피해가 막대하다. 진실을 밝혀야 겠다"고 밝혔다.

양정현 의료원장은 "아직도 건대병원에 폐렴환자가 있기 때문에 감염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라면서 "현재 건대병원에는 환자가 1명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폐질환자는 모두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된 상태. 건대병원도 10월 28일부터 병원 밖에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보건소에 늦게 보고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환자를 직접 진료한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유광하 교수는 "단 1명의 폐렴환자가 나타났다고 보고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모든 폐렴환자를 보고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건 말이 안된다. 그나마 3번째 환자 진료후 보고한 것은 상당히 신속한 조치였다"고 항변했다.

양 의료원장도 "신속하게 보고한게 칭찬받을 일임에도 결국은 환자의 감소로 이어져 굉장히 손해를 보고 있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일간지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한설희 원장은 "한 유력 경제지 사설에는 건대괴질이라는 제목으로 나오더라"며 너무 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건대병원의 하루 응급실 내원환자는 평소 120여명에서 현재 80여명으로 급감한 상태다. 특히 어린이환자는 거의 없다.

건강검진 부도율은 평소 5% 미만이었지만 폐질환 사태 이후에는 20%까지 높아졌다. 외래환자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의 경우 기존 입원환자가 23명이었지만 현재는 단 3명 뿐이다.

양정현 의료원장은 "원인만 모를 뿐 이번 폐질환은 사람간 감염은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원인균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와야 하겠지만 현재 건대병원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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