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졸(상품명 페마라 노바티스)이 폐경 후 조기 유방암환자의 암 전이율을 크게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MA-17이라는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타목시펜 요법을 끝낸 후 페마라 연장 보조요법을 실시할 경우 암전이가 40%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퀸즈대학 국립암연구소에서 실시한 이 MA-17 임상연구는 약 5천 200명의 폐경 후 조기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2년 5개월간 실시됐다.

페마라치료군와 플라시보치료군으로 각각 나누어 비교 분석한 결과, 페마라 투여군은 윈격 전이 위험이 플라시보 투여군에 비해 4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림프절 음성 환자의 경우 전체 사망률에서는 변화가 없었으나 국소재발, 새로운 1차 종양의 발생, 원격 전이율의 감소는 림프절 양성환자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페마라 연장 보조요법은 림프절 양성 환자의 경우 사망률을 39% 감소시켰다 (P=0.035). 전체 환자에서의 사망률은 18% 감소했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아산중앙병원 김성배 박사는 “이번 ASCO에서 발표된 페마라의 연구 결과로 인해 국내의 폐경 후 여성 환자 중 재발 가능성이 높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림프절 양성 환자들은 5년간의 타목시펜 치료 이후에 레트로졸을 연장해서 사용함으로써 골절 등의 위험 없이 재발과 원격 전이의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5년간의 타목시펜 치료 이후에도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여전히 재발의 위험이 남아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