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인 티오트로피움(상품명 스피리바, 베링거인겔하임)이 환자들의 병원 이용률을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달 21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제100회 미국흉부학회에서 재향군인병원 흉부과 데니스 뉴웨너 교수팀은 기관지확장제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고 있는 1829명 환자를 대상으로 스피리바와 플라시보를 추가 흡입하는 2개 환자군으로 나누어 연구한 결과, 기존 치료에 스피리바를 추가 흡입한 군은 플라시보군에 비해 COPD악화비율이 27.9%로 4.4% 낮았고(스피리바 27.9% vs 플라시보 32.3%), 입원률도 7.0%(플라시보군 9.5%)를 보였다.

이외에도 스피리바 투여군은 1인당 1년간 악화빈도 1회 미만(스피리바 0.85회 vs. 플라시보 1.05회), 악화지속기간 12.6일(스피리바 12.61일 vs 플라시보 15.96일), 입원 0.18회(스피리바 0.18회 vs. 플라시보 0.25회), 악화로 인한 예기치 않은 내원을 0.4회 미만(스피리바 0.39회 vs. 플라시보 0.49회)으로 감소시켰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스피리바가 COPD악화를 감소시켜 환자의 삶의 질 손상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Veteran Affairs Medical System에서 진행됐으며, COPD 악화를 기침, 객담, 천명, 호흡곤란, 흉부 압박감(chest tightness)같은 증상이 새로 발생하거나 증가, 1가지 이상의 증상 동반, 3일 이상 지속,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입원 같은 치료가 필요한 경우로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