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을 예방접종해도 6~11개월 유아와 13~15세 중학생에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의대 연구팀은 총 4천 7백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규모 조사 결과를 PLOS One에 발표했다.

인플루엔자백신은 생후 6개월 이상에서 희망시 접종한다. 연구팀은 전세계적인 백신 효과 검증법을 이용해 2013년 11월 14년 3월 게이오대학 산하 22개 의료기관을 38도 이상 발열로 진료받은 6개월~15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인플루엔자 감염 유무와 백신 접종 유무를 조사하고, 'A형'과 'B형' 등 인플루엔자형태 별로 발병 예방효과를 계산했다.

예컨대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된 사례가 많으면 백신 효과는 낮은 것이고, 접종 후 감염되지 않은 사례가 많으면 효과는 높은 것이다.

그 결과, 6~11개월 유아의 경우 가장 많았던 A형에서 발병 예방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13~15세 중학생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효과가 없었다. 이전부터 백신 효과가 낮다고 알려져 있는 B형은 모든 연령에서 26%밖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의 경우 A형 예방 효과는 △1~2세=72% △3~5세=73% △6~12세=58%였다. A형 중에서 2009년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H1N1형은 △1~2세=67% △3~5세=84% △6~12세=90%였다.

H1N1형은 6~11개월 유아와 13~15세 환아수가 적어 분석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1~12세에서는 60~70%의 발병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H1N1형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백신에는 중증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증화 가능성은 A형에서 76%, H1N1형에서는 90%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B형은 중증화 방지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현재 분석 중인 2014~2015년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초등학생에게는 적극적인 백신접종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13~15세 중학생에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향후 검토 과제"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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