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통계청의 한국표준질병 사인분류 개정안 중 한의분류 통합정비안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26일 "한의병명(韓醫病名)의 영문 표제어를 ‘Disease Name of Oriental Medicine’에서 ‘Disease Name of Korean Medicine’으로 수정하는 것은 한의학이 현대의학과 혼용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이원화된 의료체계의 특성이 변질돼 국제질병분류(ICD), 국제보건분류 결정기구(WHO-FIC), 유엔통계처(UNSD) 등 국제적 통계기호에서 한방코드가 현대의학코드로 오인되는 혼란 외에도 국제통계기호 분류 개념 및 질서에도 혼선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의분류코드를 의학분류코드로 통합하고자 하는 것은 학문적 근거가 부족하고 기호의 의·과학적 유사성이 전혀 없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의협은 "한방 진단능력의 객관성 및 과학성이 미미한데다 한의사가 현대의학 질병코드를 차용할 경우 진단오진 등 국민건강에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심각하다"면서 통계전문가가 아닌 의료전문가 의견 반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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