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품의약국(FDA)이 18일 시각장애자를 위한 새로운 시각대행기기 Brain Port V100[그림]을 승인했다.

▲ Wicab사 홈페이지 캡쳐
Brain Port V100은 잃어버린 감각기관의 기능을 다른 기관으로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감각대행기술을 적용한 도구다.

비디오카메라가 부착된 안경을 쓰고, 우표 크기 만한 전극을 입속(혀 위)에 붙여 사용한다. 카메라에 찍힌 영상이 전기신호로 변환돼 혀에 부착된 전극을 통해 진동이나 자극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혀에 전달된 자극의 강도 차이로 대상물체의 형태와 움직임, 크기, 자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도구에 익숙해지는데 약 1년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게 단점. 반면 실명의 원인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FDA에 따르면 훈련을 마친 7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69%가 물체인식 테스트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혀에 직접 전극을 부착하는 만큼 열감, 자극, 그리고 금속맛 등이 불편한 점으로 지적됐다.

혀로 듣는 도구도 개발 중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연구팀은 혀로 듣는 도구도 개발 중이다. 귀에 부착한 마이크에 들어온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혀의 자극을 통해 단어나 소리를 알려준다.

연구팀은 이 도구가 실용화되면 인공내이 사용이 어려운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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