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면봉이나 귀이개 과다사용으로 인한 고막천공이 10대 남자 청소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막천공이란 고막에 직접 손상을 주거나 외이도 및 중이의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인해 고막에 천공(구멍이 뚫림)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자료에 의하면 고막천공 환자수는 남성의 경우 10대에서 18.7%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40대(20.6%), 50대(19.6%)의 순이었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해도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남성은 10대 이하(68명)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여성 50대·60대(54명), 여성 40대(53명) 순이었다.

월별 환자수는 7~8월인 여름철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고막천공의 주 원인이 비행기 탑승이나 물놀이, 스쿠버 다이빙시 압력 변화, 그리고 물놀이 이후 면봉 등의 과다 사용 때문이다. 

고막천공으로 인한 수술 건수도 9,471명으로 환자의 약 33%가 수술을 받았지만 최근 5년간 약간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환자수는 40대에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에 따르면 물이 귀에 들어갔다고 해서 면봉 등을 과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사용시에는 주변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한다. 스쿠버다이빙시에는 고막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한다.

한편 크기가 작은 고막천공은 저절로 막히는 만큼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약 2~3개월 이상 천공이 지속되거나 고막 패취가 소용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천공크기가 고막의 50% 이상인 경우, 이소골 연쇄의 이상, 외림프액의 누출, 내이 손상이 의심될 시에는 수술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