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분화와 성장, 사멸활동에 질서를 부여하는 이른바 세포내 경찰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RNA 탄생의 비밀이 풀렸다.

미래창고과학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 김빛내리 단장은 miRNA를 만드는 물질인‘단백질 복합체’(드로셔-DGCR8 단백질 복합체)의 구성과 기능을 밝혀냈다고 Cell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드로셔-DGCR8 단백질이 밝혀진 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량 정제에 성공해 드로셔 단백질 각 부위의 기능을 명확히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 단백질 복합체는 1개의 드로셔와 2개의 DGCR8 분자로 구성되어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드로셔는 miRNA의 재료가 되는 물질(miRNA 1차 전구체)의 하단부분을 인식한 뒤 절단할 위치를 찾아 자르는 재단사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파트너인 DGCR8은 드로셔가 정확한 절단 부위를 찾도록 도와주는 조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miRNA를 활용하여 특정유전자를 통한 단백질 합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암이나 유전질환 등의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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