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방출 담도 스텐트'가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췌담도암클리닉 이동기 교수(소화기내과)는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이달 26일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을 포함 시험 대상자 100여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악성 담도폐쇄는 담도암을 비롯한 담낭암, 췌장암과 담도 주변 악성 림프절 전이 등 다양한 악성질환으로 발생될 수 있다.

좁아진 담도를 넓히는데 사용하는게 담도 스텐트다. 이를 통해 담즙이 배출되면 황달 증상이 줄어들고 잔여 생존기간 동안 전신상태의 개선 및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암제 기능을 추가한게 '항암제 방출 스텐트'다. 이 교수에 따르면 담도폐쇄를 치료하기 위한 스텐트에 항암제 방출 기능을 더하면 국소적 항암치료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해부학적 특성상 항암제가 도달하기 어려운 췌장암, 담도암의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추가적인 치료법으로도 고려할 수 있다.

비혈관계 스텐트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다 이번 임상시험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만큼 향후 해외수출과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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