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정도의 개인 차이는 유전자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 유전성유방암연구회가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암유전자로 널리 알려진 BRCA1 및 BRCA2 변이 유전자가 놓인 위치에 따라 이들 암을 일으키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JAMA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제목은 'BRCA1 및 BRCA2 유전자의 변이 유형과 위치에 따른 유방·난소암의 위험'으로 특정 돌연변이와 연관된 암발생 위험도를 밝히는게 목적이다.

연구팀은 전세계 33개국 55개 센터에서 19,581명의 BRCA1 보인자(유전인자를 가진 사람)와 11,900명의 BRCA2 보인자의 결과를 돌연변이 유형과 기능, 염기 위치별로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률을 추정했다.
 
그 결과, BRCA1에서 3개의 유방암 및 1개의 난소암 호발 구역이, BRCA2에서는 유방암 및 난소암 호발 구역이 각각 3개씩 발견됐다.

이번 결과로 개인별 암종 호발구역을 발견할 수 있게 되면서 맞춤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BRCA1, 2를 가졌다는 이유로 불안했던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장이 열리는 셈이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 김성원 원장은 "안젤리나 졸리의 발표 이후 예방적 유방/난소 절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이번 연구로 보인자에게 발생할 질병에 대한 예측을 통해 맞춤 예방 수술에 대한 상담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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