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난치병으로 알려진 소아암과 악성혈액질환에 그동안 치료성적이 좋지 않았던 조혈모세포이식술의 완치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구홍회(성기웅, 유건희) 교수팀은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동안 실시한 315례의 소아조혈모세포이식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선진국에 비해 생존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구 교수팀은 고위험신경세포종(소아암의 일종)에서 고용량화학요법과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도하여 61%, 재생불량성빈혈에서 조혈모세포인 CD34양성세포를 선택분리 이식하여 80%의 완치율을 나타냈다.

특히 중증재생불량성 빈혈의 경우 조직형이 일치한 8명과 제대혈이식으로 3명중 2명이 완치되어, 50%의 완치율을 보이는 해외 치료보다 높은 성공율을 보였다.

또한 백혈병에서 재발했거나, 항암제 치료로는 완치율이 낮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골수이식을 한 결과 70%의 완치율로 세계적인 치료성적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구 교수는 “소아난치성 질환인 소아암과 악성혈액질환의 조혈모세포이식술 치료성적이 세계적 수준에 달하고 있다 ”며 “연속적인 고용량 항암화학요법과 대량의 정제된 조혈모세포인 CD34양성세포를 선택분리하여 이식하는 등 다양한 조혈모세포이식 기법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치료성적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 관계자는 치료성적 향상에 대해 다양한 종류의 이식기법 적용, 세분화된 전문가팀 운영, 자체공여 제대혈은행 보유 등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