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암환자의 구역, 구토제로 사용되는 에멘드가 소아암환자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강형진 교수는 국제공동연구팀과 함께 소아암환자에게 에멘드 효과를 확인하는 3상 임상시험 결과, 구토 예방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생후 6개월~17세인 전 세계 소아암환자. 이들에게 에멘드와 항구토제인 온단세트론을, 대조군에는 온단세트론만을 투여했다.

그 결과, 구토 예방 비율이 비교군에서는 51%로 대조군 26% 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항암제 치료시에는 구역과 구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로토닌과 P물질을 모두 억제하는 항구토제를 투여해야 한다.

온단세트론은 어린이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P물질을 억제하는 에멘드는 최근에 개발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없어 사용할 수 없었다.

어린이를 임상시험의 대상자로 한다는 비윤리적인 문제와 함께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원인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제약사가 어린이에게 임상시험을 하면 해당 신약에 대한 특허 기간을 연장해 주는 특혜를 주고 있다.

이번 연구 역시 이러한 특혜 제도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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