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과학회가 17일 저위험 무증후 성인에 대해 안정시 또는 부하심전도(ECG), 부하심초음파, 부하심근혈류이미지(MPI) 등 심질환 검사가 불필요하다는 권고문(High-Value Care Advice)을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저위험이란 향후 10년간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0%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권고에 따르면 이러한 사람에게는 심질환 검진보다는 흡연이나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과체중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바꿀 수 있는 위험인자를 개선하고 운동을 조언해야 한다.

무증후 성인에 대한 심질환 검사에 대해 미국예방의료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가 2012년에 안정시 또는 부하 ECG를 하지 말하는 권고를 발표했다.

또 미국심장병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 등 다른 관련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도 저위험자에 대한 심질환 검사는 부정적이었다.

미국내과학회는 이번 권고문 작성에 앞서 발병 위험이 낮은 무증후 성인에서 안정시/부하심전도(ECG), 부하심초음파, 부하MPI가 사망 또는 심혈관사고를 줄이는지를 검토했다.

USPSTF가 실시한 계통적 검토에 포함된 증거와 학회작성위원회 및 미국심장병학회 등 관련학회의 권고 내용도 새로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내과학회는 저위험 성인에 대해 안정시/부하심전도(ECG), 부하심초음파, 부하MPI 등의 심질환 검사를 해도 예후를 개선시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위양성률이 높아서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결론내렸다.

미국내과학회는 "비싼데다 효과도 거의 없는 의료는 할 필요가 없다"면서 "저위험자에게는 심질환 검사 보다는 기존의 심혈관위험인자에 근거해 위험을 평가하고 개선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를 관리하는게 의료비도 줄이고 피해없이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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