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입법청원 서명운동을 제안했다.

의협은 18일 오전 대한전공의협의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열악한 근무여건 등 인권침해 상황에 놓인 전공의 들을 보호하는게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명운동은 우선 전국 1만 5천명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지만, 힘을 싣기 위해 환우단체와 국민들까지 확대할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의협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 전공의가 주당 100시간 이상 근무를 담당하며 야간당직 근무 이후에 충분한 휴식시간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여성 전공의는 출산과 육아에 따른 불이익마저 받고 있다.

의협은 이번 특별법에 전공의 수련환경 및 근무여건 개선, 수련환경 관리 감독하는 독립 평가기구 신설, 그리고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적 지원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특별법안을 발의한 김용익 의원(새정치국민연합)과 협의해 올해 상반기 내로 환자 안전보장 전공의 특별법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한병원협회의 반대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협과 대전협, 병협에서 각 3명의 위원을 추천해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지만, 병협의 불참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의 시점이 의협회장 선거와 맞물려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추무진 회장은 "지난번 특별법 제정 공청회에서 5명의 후보자가 법 제정에 뜻을 모은 만큼 문제될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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