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선거를 6일 남겨 놓고 후보자간 비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달 17일 기호추첨과 함께 클린 선거를 함께 외쳤던 임수흠 후보와 조인성 후보가 이제는 서로 선거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조 후보 측에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조 후보 측은 후보 지지 문자메시지를 동문들에게 전송한 것은 선거금지 규정 위반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하등의 문제될게 없다고 주장했다.

선거운동관리지침에는 ‘개인이 특정 후보를 지지, 비방하도록 유도하는 행위’ 금지규정을 두고 있다.

조 후보측은 "우리의 선거운동이 규정 위반이면 다른 후보들도 위반한 것"이라며 임수흠 후보의 운동 사례를 제시했다.

조 후보측에 따르면 임 후보 지지자들은 지난달 28일 경북후보합동토론회장 입구에서 임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팻말을 목에 걸고 토론회장에 온 회원들에게 임 후보 지지를 호소한 행위도 규정 위반이다.

이달 10일 박인숙 의원으로부터 의협회장 추천을 받았다는 홍보 메시지 전달 역시 선거관리규정의 선거권자만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용민 후보의 지지 유권자가 지지내용 관련 문자메시지를 다른 지인들에게 홍보해 달라는 무작위 문자 발송 역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 측은 "선거 전 후보자들끼리 상호비방과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정책선거, 클린선거를 촉구했다"면서 "조인성 후보 지지자들의 자발적이고 정상적인 지지활동을 불법선거 운동 운운하며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조장하려는 임수흠 후보를 비롯한 타 후보들의 행태에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후보 측에서는 "선관위에서 불법성을 지적하면서 조사에 착수하자 뒤늦게 물타기를 시도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역 국회의원인 박인숙의원의 추천사는 본인의 허락을 받고 홍보용 소책자, KMA 홈피의 플라자, 문자메시지등에 활용한 것"이라면서 "선관위로부터 부당성을 지적받은 바도 없고 그 누구로부터도 일체의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임 후보 측은 "선관위도 문제삼지 않은 현직 국회의원의 추천사를 회장 후보가 문제를 삼아서 회장에 당선되면 국회의원과의 관계는 과연 어떨 것이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인성 후보 측에 이름 빌려준 당사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적어도 대한의사협회장 후보라면 애꿎은 회원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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