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sue specific」 갱년기치료에 나아갈 방향
갱년기증상에는 예방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가장 중요하다. 갱년기가 시작되면 일단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국제 폐경학회 및 국내 폐경학회의 일관된 입장이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그러나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 일부 여성들은 이 요법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각 장기별로 선택적으로 에스트로겐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돼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시켜 주고 있다. 즉, 에스트로겐이 필요한 장기에는 흡수되지만 그렇지 않은 장기에는 항에스트로겐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SERM(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ion)이라는 방법.
대표적인 약물이 네덜란드 오가논社의 리비알£<사진>이다.
리비알은 기존 갱년기 치료제들의 취약점인 유방과 자궁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고 성생활능력을 향상시키는 「Tissue Specific」이라는 신 개념을 가진 제제다.
현 폐경학회 학술위원인 중앙대 용산병원 산부인과 박형무교수는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리비알은 체내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안드로겐 작용을 갖기 때문에 폐경기증상에서 나타나는 안면홍조, 골다공증 등에서 유익한 효능을 나타낸다. 하지만 유방이나 자궁에서는 에스트로겐과 전혀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호르몬요법에서 나타나는 안면홍조나 야간발한 등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노동영 교수는 『현재 HRT치료시 유방통 및 유방암 발병은 현재까지의 데이터로는 일반인의 약 1.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동물실험결과 리비알은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입증됐으며 임상적으로는 기존 갱년기 호르몬치료제에 비해 유방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훨씬 적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비알은 갱년기증상뿐만 아니라 성욕과 기분을 상승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임상실험결과 입증됐다. 전세계적으로 비아그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독일에서는 여성용 비아그라가 나왔다고 보도할 정도로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논 아태담당 의학자문인 버나드 멀더씨는 리비도 개선효과는 폐경전 수치까지 상승된다고 설명하고 리비알같은 「Tissue Specific」기능을 가진 치료제가 향후 갱년기증상치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