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체간이식 5년 생존율이 91%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소장 황신 교수)는 국내 최초 생체 간이식 20주년을 맞아  간이식 소아 환자 280명의 이식 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1년과 5년 후 생존율이 각각 94.9%, 90.6%였다. 10년 이상 생존한 환자도 무려 86.9%인 243명에 달했다.

또한 10년 생존자 243명에서도 재이식은 2건에 불과했고, 신장 기능의 저하를 보인 환자는 7%, 고지혈증 발생은 단 2.5%에 머무는 등 합병증 발생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 나타난 특징은 급성 간부전으로 이식 받은 소아 환자의 생존율이 매우 높아진 점이다.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간 기능이 갑자기 저하되는 급성간부전은 발병 3주 이내 사망률이 약 80%에 이를 만큼 급격하고 치명적이라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이식 후 생존율 역시 60% 정도로 매우 낮다.

하지만 서울아산에서는 생존율 88%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방(UAE)은 급성 간부전 소아를 서울아산병원으로 바로 이송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비결은 수술 기법의 발전과 수술 전후 관리 향상 덕분이다. 물론  간이식외과 및 소아외과, 소아일반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유기적 협진 시스템 구축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전제하에서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1994년 12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생체 간이식에 성공한데 이어 99년 1월 세계 최초의 변형 우엽 간이식 성공, 2000년 3월 세계 최초의 2대1 간이식 성공, 2011년 403건의 연 세계 최다 간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에 걸맞게 매년 100명이 넘는 해외 의학자들이 간이식 수술법을 전수받으러 병원을 찾는 등 세계 간이식 수술의 메카가 되고 있다.

나아가 간이식팀은 기증자 수술에 최소침습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2008년 5월부터 소아 생체 간이식에 대한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 증례인 27건을 가지고 있으며 성공률도 100%를 보이고 있다.

최근 11월에는 성인 생체 간이식에서 기증자의 간 우엽 절제를 복강경으로 안전하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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