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신장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혈액투석액 시장의 마케팅을 외국계 회사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JW중외제약은 2일 신장사업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의 한국법인(FMCK)과 국내 신장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혈액투석액 분야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내년 1월부터 혈액투석액 제품인 헤모트레이트와 헤모비덱스 등을 JW당진생산단지에서 생산해 FMCK에 제공하며 FMCK는 이 제품의 국내 영업 마케팅을 담당한다. 공급 규모는 연간 약 200억원.

JW중외는 이번 협력이 제품개발력과 생산능력을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해외진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양사의 계획 역시 국내 신장 사업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만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최근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제품이 외국제약사와 제휴해 글로벌제품이 된 사례가 있다. MSD의 복합 고혈압치료제 코자XQ는 한미약품이 생산, 납품한다. 하지만 한미는 국내시장에서 아모잘탄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판매하고 있다.

국내시장까지 담당하는 경우는 서울제약이 개발해 화이자에 납품하는 발기부전 치료제 필름형 비아그라와 제네웰이 먼디파마에 생산, 납품하는 습윤드레싱재 메디폼 등이다.

이 필름형 비아그라와 메디폼은 각각 화이자와, 먼디파마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각각 국내 판매력이 부족하거나 제형 변경 때문이다.

이처럼 이들 국내제약사와 외국제약사의 협력은 모두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JW중외제약과 FMCK의 이번 협력 관계가 어디까지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국내시장에 한정돼 있는 만큼 글로벌 진출이 목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액시장에서 JW중외제약이 가진 높은 영업력이 좀더 고가의 수액인 혈액투석액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반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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