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경도 인지기능저하는 백내장 수술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라현종합병원 안과 미야타 기미에, 나라현립의대 안과 오가타 나오코 교수가 지난 13일 일본임상안과학회에서 "백내장으로 진단된 환자가 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안한 군에 비해 치매 오즈비가 0.81로 낮았다"고 발표했다.

치매와 백내장은 모두 고령이 되면서 증가하는 질환이며, 백내장 등 시각장애가 인지기능저하를 초래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2010년 미국 미시간대학 보고에 따르면 고령자 625명을 약 11년간 추적한 결과, 시력이 좋은 사람은 치매발병률이 63% 낮았다.

백내장 수술과 인지기능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올해 7월 국제알츠하이머병회의에서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은 백내장 수술군은 비수술군에 비해 인지기능, 일상생활동작 점수가 좋았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증례수가 30명으로 적은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미야타 씨는 후지와라쿄(Fujiwara-Kyo) 스터디를 이용해 백내장과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이 스터디는 고령자의 삶의 질(QOL)과 생활기능의 영향인자를 조사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코호트연구로 나라현립의대가 주도하고 있다.

대상자는 일반고령자 2,878명 가운데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교정시력검사를 받고, 백내장 상태, 교육수준 설문조사에 응답한 2,764명.

인지기능저하와 백내장수술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MSSE 점수가 23점 이하인 고령자 150명을 제외한 2,614명을 2개군으로 나누어 검토했다.

백내장수술을 받은 백내장수술군 617명, 백내장으로 진단받았지만 수술하지 않았거나 백내장으로 진단받지 않은 백내장 비수술군 1,997명.

다변량로지스틱회귀분석에서 경도 인지기능저하(MMSE 24~26점)의 오즈비는 백내장 비수술군에 비해 백내장수술군에서 0.81로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그는 "경도인지기능저하는 가역적인 만큼 백내장수술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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