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형태의 웨어러블 단말기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구글글래스가 착용자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구글 홈페이지 캡처]
미국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안과전문의 손초 이안츨레프(Tsontcho Ianchulev) 교수는 "구글글래스 착용자의 영상 분석 결과, 약 60%에서 시야를 방해하는 위치에 착용하고 있었다"고 JAMA에 발표했다.

남성 3명 대상 일반 안경과 비교

주변 시야는 시각의 주요 구성요소로 일상생활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안경을 착용하면 안경테가 시야를 가려 암점(시야에서 섬 처럼 안보이는 부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구글글래스의 경우 안경테 좌우측에 카메라와 배터리, 소형 프로젝터와 이를 통해 눈에 전달하는 프리즘이 탑재돼 있어 시야 방해를 할 가능성이 더 크다.

교수팀은 올해 4월 최대 교정시력 20/20(1.0 이상에 해당)이고 시야에 이상이 없는 남성 3명을 대상으로 구글글래스와 일반 안경을 비교했다.

참가자는 우선 구글글래스를 60분간 사용하고 자신에 맞게 조정하도록 했다. 장착 시 프리즘의 위치는 오른쪽 눈의 동공 중심선을 기준으로 3가지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어 색과 모양이 비슷한 일반 안경을 사용하도록 해 양쪽을 비교한 결과, 대상자 모두 구글글래스 장착시 오른쪽 눈 윗쪽으로 암점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반 안경에서는 이러한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132명 중 60%는 시야 방해 위치에 장착

교수팀은 구글글래스가 일반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사용자의 영상을 검색해 프리즘 위치를 확인해 보았다.

132장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프리즘이 동공 중심선을 덮고 있는 경우는 29.5%, 동공중심선과 겹치지 않았지만 눈을 덮고 있는 경우는 29.5%, 각막륜부 보다 윗쪽에 위치한 경우는 41%였다.

즉 프리즘의 59%는 시야를 방해하기 쉬운 위치에 있는 셈이다.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가 3명으로 적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구글글래스 사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야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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