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가 자신이 연구해 온 방대한 연구논문을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화방지 기능성 화장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주인공은 피부과 정진호 교수[사진]. 정 교수는 지난해 6월 벤처회사 ㈜이피코스 (www.effecos.com)를 설립하고, 첫 제품으로 ‘이피코스 W 에센스크림’을 9월 출시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45세 이상 중년 여성(군당 22명, 총 6군,  132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 대상자의 얼굴에 이 제품을 바른 결과, 평균 17%의 주름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이 제품의 근본에는 실학의 정신이 깔려있다. 즉 사실을 바탕으로 진리를 구하는 학문 탐구 방법인 실사구시(實事求是)와 학문은 실제 사회에 이바지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경세치용(經世致用)의 정신이 혼합돼 이 제품이 태어난 것이다.

정 교수는 오랫동안 피부노화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통해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개선시키는 방법들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논문이 현실에 활용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직접 제품화에 뛰어든 것이다.

정 교수는 피부노화 발생에 중요한 10개 내외의 표적 단백질들을 선별하고 이들 표적 단백질들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들을 확보한 다음 이들을 효과적으로 조합해 총 5종류의 화장품을 개발했다.

이 가운데 주름개선효과가 가장 뛰어난 제품 2종류 중 하나가 이번에 출시된 이피코스 W 에센스크림이다.

정 교수는 현재 서울의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소장 및 인체환경경계생물학연구소(구, 피부과학연구소) 소장으로서 노화관련 기초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2013년에는 피부노화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학술연구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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