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콩팥)이식을 앞둔 환자의 장골동맥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혈관석회화 증상이 있으면, 이식 수술 후 신장 기능이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골동맥은 복부 대동맥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골반 내에 위치한 큰 동맥으로, 이식 수술 시 이식하는 신장과 연결하는 혈관이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정병하·문인성·김지일 교수팀과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김석영·황현석 교수팀이 10년간 신장이식 환자 90명의 장골동맥 조직을 조사한 결과, 혈관석회화 양성 환자가 이식신장의 기능 상실률은 39.6%로 음성인 14.3%에 비해 3배 높게 나타났다고 Transplantation에 발표했다. 

이식신장의 8년 생존율은 양성 환자가 음성 환자에 비해 약 40% 낮았다.

이뿐만 아니라 1년간 사구체여과율 감소 속도는 양성에서 10mL/min로 음성인 4mL/min에 비해 약 2.5배 빠르게 신장기능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의 노폐물 여과기능의 지표인 사구체여과율은 신장이 일정시간에 특정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혈장량을 말한다.

90mL/min/1.73㎡ 이상이면 정상이고 15mL/min/1.73㎡ 미만이면 신장 기능이 거의 없는 상태로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신장 대체요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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