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료계)에게 컨트롤 타워는 하나이어야 합니다. 특히 의협집행부와 비대위의 할 일 들에 대한 정리가 시급합니다."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이 12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혼란스러운 의료계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정부의 원격의료법안 국회 상정, 투자활성화를 위한 영리자법인 설립 시도, 원격모니터링 시법사업 강행이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현재 추무진 의협회장의 투쟁동력은 거의 소실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출범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본연의 업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대국회 활동, 대정부 협상을 주도하겠다는 비대위의 자세는 반드시 내부정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국회나 정부가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며 의협을 위해서는 절대로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충고가 있는 만큼 상황에 맞게 재정비하자는 것이다.

우선 의협회장, 대의원회의장, 비대위원장, 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회장이 각자 본연의 역할과 최선의 대책을 정리해 투쟁력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컨트롤타워의 단일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의협회장과 집행부가 컨트롤 타워를 맡아 기본 회무 외에 정부와의 협상,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을 막기 위한 대국회 활동과 비대위에 대한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비대위는 투쟁을 대비한 투쟁 명분의 분명한 확보 작업, 대국민 홍보, 대회원 홍보와 교육, 조직의 내실화를 통한 전국회원들의 투쟁 동력 확보 작업과 그를 통한 협상단의 협상력 증대에 대해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대의원회와 시도의사회장들은 그러한 행보에 대한 적극 지원과 회원들에게 적극 알리고 동참토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사안(임총에서 결정 된 비대위의 투쟁과 협상에 대한 권한에 대한 재정리 등)과 상황에 따라 임총 개최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교수협의회의 회비납부 거부에 대해 "교수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으며 의협을 비롯한 각시도의사회에서도 과거와는 전혀 다른 큰 틀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철회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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