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의사연수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돼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보험제도팀 유승윤 연구원은 2003년 7월부터 한달간 전국 개원의 1,242명을 대상으로 연수교육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은 연수교육의 효과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교육주관 기관별 만족도 결과에서도 5점 만점에 각각 학회 3.5점, 의대 및 병원 3.4점, 의사회 3.2점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최신 임상정보와 환자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내용을 원하고 있었으며, 학회에서 주관하는 강좌가 가장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보건의료정책 분야에서는 의사회에서 주관한 교육이 다소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와 같은 연수교육에 불만을 나타낸 개원의 가운데 약 85%는 사이버연수교육에 대해 적극 참여하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향후 연수 교육 형태가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 첫째, 교육 자체에 대한 피드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둘째, 교육운영도 비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설문조사 대상인 123개 연수교육기관 가운데 62%가 과거 교육평가를 시행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별도 연수교육 담당 전문 부서가 없어 조직적인 운영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또 다른 특징으로는 2002년도 연수교육 이수율은 93.7%이었으나, 연수교육 대상자 중 의협회원 미신고자는 16.8%(1만3천여명)에 이른다는 점이었다.

특히 연수교육 미이수자(8평점/년 기준)의 77.2%는 의협 회원이 아닌 것으로 분석되어, 협회 미등록 회원들의 연수교육 미이수율이 매우 높아 이들에 대한 협회 차원에서의 연수교육 관리 및 홍보가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제도 개선책으로 교육기관 및 교육 프로그램의 승인요건, 그리고 평가기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는 연수교육 이수평점의 상향조정, 신규 의사인력 면허교부시 협회 등 거칠것, 현업 종사자에게만 연수교육 자격을 부여해야 할 것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