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들의 흡연·음주율이 지난해 보다 줄어들고, 체격도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키가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10일 9~24세를 대상으로 한 2014년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5,042만 4천명으로 2010년에 비해 2.1% 증가한 반면, 청소년 인구(9~24세)는 983만 8천명으로 6.0% 감소했다.
올해 청소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5%로, 1978년(36.9%)에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급격한 출생아수 감소 등의 영향 탓이다. 이에 따라 2060년에는 청소년의 인구 비중은 11.4%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통계에서 나타난 각종 청소년의 지표에 따르면 키는 10년 전에 비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2.2cm,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1.3cm 커졌다. 여학생 역시 각각 1.4cm, 0.2cm 높아졌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은 10년 전에 비해 남녀 각각 0.1cm와 0.2cm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은 청소년 전반에서 증가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은 2.5kg, 중학교 3학년은 1.9kg, 고등학교 3학년은 1.1kg 늘어났다.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은 1.6kg, 중고등학교 3학년은 각각 0.9kg 늘어났다.

비만율은 2013년 초·중·고등학생에서 15.3%이고,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8%p 높은 16.7%였다. 하지만 2006년에 비해 여학생의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흡연율은  전년(11.4%, 19.4%)대비 각각 1.7%p, 3.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2년 13~24세 청소년의 10명 중 1명(11.2%)은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13~19세 청소년은 ‘성적 및 진학문제(39.2%)’,‘가정불화(16.9%)’순이고, 20~24세 청소년은 ‘경제적 어려움(27.6%)’과 ‘직장문제(18.7%)’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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