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먼디파마가 상처치유 습윤드레싱재인 메디폼[사진]을 재출시하면서 지난달 말 강남 유명 웨딩전문업소에서 호화 런칭쇼를 가졌다.

이달 초에는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연예인 이승기를 기용한 CF를 내보내는 등 메디폼 판매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광고 효과는 엉뚱하게도 다른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기존 시장에 풀려있는 일동 브랜드의 메디폼 때문이다.

일동메디폼의 잔여물량은 약 20억원으로 추정된다. 먼디파마는 애시당초 잔여 물량을 회수, 처분한다는 계획이었다.

연매출 약 200억원의 10%를 투입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자사의 메디폼을 시중에 풀리게 하는데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다.

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생각지도 않게 일선 약국가의 반발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먼디파마가 일부 약사들로부터 괴씸죄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먼디파마가 시장에 내놓은 물량은 일반적인 신제품 출하량의 약 3분의 1 수준이라 일동메디폼을 회수할 경우 품귀 현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것도 약사 반발의 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약국가에서는 메디폼을 달라고 하면 먼디파마가 아닌 일동 제품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디파마는 하반기에 살균기능의 베타딘액을 추가한 베타폼(가칭)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기존 제품과의 차별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동메디폼의 잔여물량을 회수하지 않을 경우 지금의 메디폼 광고 효과는 당분간 일동메디폼에 도움이 되는 이른바 '죽쒀서 개주는 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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