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비(非)백인이 방광암 조기진단의 지연과 예후 악화의 예측인자로 지적된 가운데 예후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밴더빌트대학 제프리 바셋(Jeffrey Bassett) 교수는 16일 열린 미국비뇨기과학(AUA)에서 성별, 인종과 방광암 징후인 혈뇨 진료상황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바셋 교수에 따르면 혈뇨에 대한 진료 상황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나쁘고 그런만큼 방광암 예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혈뇨에 대한 가이드라인 준수율 50%

혈뇨는 방광암에서 가장 흔한 징후다. 하지만 혈뇨 환자에게 AUA가 권고하는 진료를 받게 하는 비율은 절반도 안된다.

2012년 미국비뇨기과 가이드라인에서는 무증후성 혈뇨에 대해 양성질환과 약물로 인한 출혈을 가려내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양성질환이 제외된 경우에는 정밀검사를, 35세 이상에는 방광경검사 등을 권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성과 비백인에서 방광암의 조기발견이 지연되거나 예후가 나쁘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바셋 교수는 혈뇨 진료상황에도 배경인자에 차이가 있는지를 검토했다.

여성은 남성 보다 혈뇨 검사율 낮을 수도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수급자 중 2009~2010년에 개인병원에서 우연히 혈뇨를 발견한 환자의 약 5%의 모집단을 대상으로 했다.

조건을 만족하는 9,220명의 첫번째 진단 후 180일 이내에 혈뇨 치료상황을 성별, 인종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정밀검사를 받은 경우는 전체의 14%이고 '미완료'와 '미실시'가 각각 21%, 65%였다.

또 여성의 경우 '정밀검사' '복부영상검사' '처치' '비뇨기과 방문' 이 남성 보다 적은 경향을 보였다.

바셋 교수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혈뇨에 대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결론내리고 "이는 방광암의 조기진단 지연과 예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