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와 견과류가 많이 든 지중해식이 열량제한식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을 유의하게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나바라대학 미구엘 마르티네즈 곤잘레스(Miguel A. Martinez Gonzalez) 교수는 Circulation에 "지방을 제한하는 열량제한식에 비해 올리브유가 많은 지중해식이 심방세동 위험을 줄여준다"고 발표했다.

올리브유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춰준다는 사실은 PREDIMED 시험에서 입증된 바 있다. 아울러 추가 연구를 통해 2형 당뇨병과 말초동맥질환도 유의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의 심방세동 예방 효과 첫 검토

심방세동은 일상 임상에서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부정맥의 하나로서 평균 수명의 연장에 따라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곤잘레스 교수에 따르면 아직까지 심방세동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심혈관질환 예방에는 식사 등 건전한 생활습관이 중요하고 심혈관질환과 심방세동에는 공통된 기전이 있는 만큼 올리브유와 견과류가 풍부한 지중해식으로 심방세동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번 연구의 배경이 됐다.

교수팀에 따르면 심방세동을 대상으로 올리브유와 지중해식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식단이 심방세동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것은 생선기름에 관한 연구 등 많지만 결과는 일관적이지 않다.

올리브유군에서 심방세동 위험 38% 감소, 견과류군에서는 유의하게 감소 안돼

이번 연구의 분석 대상은 PREDIMED 시험에서 무작위 배정할 당시 심방세동이 없었던 6,705명.

이 시험에서는 지중해식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올리브유를 적극 섭취하는 군, 그리고 견과류 적극 섭취군, 대조군으로는 열량제한식군 등 3개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4.7년(중앙치)간 추적하는 동안 심방세동 신규 발병수는 올리브유 군에서 2,292명 중 72명, 견과류군에서 2,210명 중 82명, 대조군 2,203명 중 92명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유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38% 유의하게 감소했다(위험비 0.62). 견과류군에서도 11% 줄어들었지만 유의하지는 않았다(위험비 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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