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은 신생아 사망 원인의 75%를 차지하는 만큼 예방에 커다란 과제다.

스웨덴 샬그렌스카대학병원 린다 엥글룬트 외게(Linda Englund-Ogge) 교수는 노르웨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데이터 분석 결과, 식사 조절만 잘해도 조산을 예방할 수 있다고 BMJ에 발표했다.

경질분만 미경험자에서 위험감소 가장 커

임신부의 식단이 출산과 신생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연구에서는 조산과의 관련성도 보고됐다.

교수는 노르웨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인 Mother and Child Cohort Study 등록 임신부 가운데 2002~08년 당시 단태임신 22~41주였고, 임신 17~22주째에 식사빈도 질문표에 응답한 임신부 6만 6천명을 분석했다.

출산경험이나 조산 관련 정보가 없거나 당뇨환자는 제외됐다.

1차 평가항목은 1)야채, 과일, 식이섬유 등의 사려깊은(prudent) 식사 패턴과 2)감자튀김, 흰빵 등의 서구식 3)감자나 생선, 저지방우유 등의 전통적 식단- 의 이용점수를 이용한 조산 위험비로 정했다.

사려깊은 식단의 점수는 나이와 학력이 높을수록 좋았으며 경질분만 무경험자, 비흡연자에서 약간 높았다.

서구식의 점수는 나이가 어리고, 저학력, 경질분만 경험자, 조산 경험자에서 높았으며, 체중이 너무 모자라거나 지나쳐도 높게 나타났다.

전통식의 경우 20세 미만, 40세 이상, 흡연자, 경질분만 경험자, 조산 경험자에서 점수가 높았다. 3가지 식사 패턴 모두 평균 점수는 열량 섭취량에 비례했다.

3,503명(5.3%)가 조산했으며 2,558명(3.9%)은 34~36주에 출산했다. 자연조산은 2,003명(3.0%)이었다.

콕스회귀분석 결과, 사려깊은 식단군의 최고 점수군에서는 최저군에 비해 조산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나이, 조산경험, 임신전 비만지수(BMI), 키, 결혼여부, 출산횟수, 흡연 등 조산 관련 인자 조정 후 위험비는 0.88이었다.

조산 위험은 경질분만 미경험자에서 가장 낮았다(최고군 대비 위험비 0.75).

시기별로는 34~36주째 조산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32~33주, 22~31주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자연조산, 의원성조산 위험 역시 사려깊은 식사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서구식과 조산 위험은 무관했지만 전통식의 경우 최고군 대비 최저군의 위험비는 0.91이었다.

서구식 완전 배제 보다는 신중한 식사 늘려야

이번 연구의 강점은 노르웨이 전체 임신부 6만 6천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교란요인 데이터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잉글룬트 외게 교수에 따르면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임신부가 야채, 전립곡물, 생선을 먹고 음료로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이유를 재인식시키는 결과다.

아울러 교수는 "사려깊은 식사를 늘리는게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완전 중단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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