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캐나다 몬트리올에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설립, 현지에서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

녹십자(대표 조순태)의 캐나다 자회사 GCBT(Green Cross Biotherapeutics, 대표 김영호)는 캐나다 퀘벡주 정부 및 관련 기관과 재정지원 및 우선구매 협약을 지난 4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퀘벡투자청으로부터 약 2,500만 캐나다달러(약 250억원)의 재정지원 및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 아울러 현지 조달 물량으로 북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캐나다 역시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을 포함한 혈액분획제제를 해외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자국 내 생산, 수급이 가능하게 돼 윈윈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사례가 됐다.

이 공장은 오는 2019년부터 퀘벡주의 아이비글로불린 수요량 가운데 절반을 공급한다. 캐나다 정부 입찰을 통해 향후 추가물량 공급도 가능해 납품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는 캐나다 진출을 위해 올해 2월 캐나다 현지법인 GCBT를 설립했으며, 2014년부터 5년간 약 1,800억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공장 준공 및 캐나다 보건성(Health Canada)에 제품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북미 면역글로불린제제 시장 규모는 세계시장의 약 55%인 약 37억 달러이며, 혈액제제 시장은 약 44%인 96억 달러로 가장 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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