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수면무호흡증 수술 전에 수면내시경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팀은 환자의 폐쇄 부위를 정확히 진단해 부위별 맞춤식 수술방법을 적용해야 수술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발표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란 잘 때 기도가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막혀 무호흡이나 저호흡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혈중산소포화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간 졸림, 자고 나도 잔 것 같지 않은 피로감,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를 일으킨다.

현재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에는 지속적 기도양압호흡기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예민한 사람은 불편함을 느끼는데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좁아진 기도를 넓혀주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도 있지만 치료 성공률은 40% 정도다.

교수팀은 이 성형술에 실패한 50명을 대상으로 약물유도 수면내시경을 시행했다.

이들은 모두 연인두가 막혀있었고 구인두, 설근부, 후두덮개 폐쇄가 각각 44명, 35명, 22명에서 나타났다.

50명 중 1명을 제외한 49명이 단일 부위 폐쇄가 아닌 복합 부위 폐쇄로 관찰됐다. 특히 전후측 폐색(2명) 보다는 좌우 측벽 폐쇄(13명), 환상형 폐쇄(35명)가 대부분이었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은 인두 부위의 전후측 폐쇄에는 효과적이지만 나머지 폐쇄 형태에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

상기도 폐쇄 부위를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약물유도 수면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이유다.

이 검사는 동일한 중등도의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라도 서로 다른 수면 중 상기도 폐쇄 정보를 제공해주는 만큼 환자 맞춤식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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