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정도언 교수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 공인 정신분석가 자격을 획득했다.

정 교수는 지난 10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리는 제43회 국제정신분석학회 총회에서 정회원 자격을 인증받았다.

이번 정회원 인증은 다른 학회에서 비해 회원 인증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국제정신분석학회에서 인정하는 국내 정신분석연구소가 없는 상황에서 볼 때 특별한 평가를 받고 있다.

1976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정 교수는 85년부터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88년부터 90년까지 UCSD(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방문교수를 지냈다.

이후 대한수면의학회장, 한국정신분석학회장,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차기회장, 미국수면의학회 수석회원, 미국정신신체의학회 정회원, 아시아수면연구학회이사 등을 맡고 있다.

91년에 미국수면의학회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정 교수는 국내 최초로 렘 수면행동장애를 진단해 내는 등 정신과 분야에서 새로운 진단과 치료법을 도입, 개발한 바 있다.

정 교수는 “고통받는 환자들에 대한 도움은 물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구조를 해소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홍택유(홍 신경정신과)원장 역시 정 교수와 함께 이번 정회원으로 인증받았다.